백일해는 특히 영유아에게 위험한 호흡기 질환으로, 예방접종을 통해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습니다. 하지만 아기뿐만 아니라 부모와 가족 구성원도 예방접종을 맞아야 하는지 궁금한 분들이 많습니다. 이번 글에서는 백일해 예방접종의 중요성과 가족 단위 접종 가이드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.
1. 백일해 예방접종, 왜 가족 모두 맞아야 할까?
백일해(Whooping Cough)는 보르데텔라 퍼투시스(Bordetella pertussis)라는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, 극심한 기침과 호흡곤란을 유발합니다. 특히 6개월 미만의 아기들은 면역력이 약해 백일해 감염 시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큽니다.
(1) 백일해의 전파 방식
백일해는 공기 중의 미세한 침방울(비말)에 의해 전염되며,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퍼집니다. 문제는 성인이나 청소년의 경우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약해 백일해임을 인지하지 못한 채 아기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.
(2) ‘고리 면역 전략’이 중요한 이유
의학계에서는 ‘고리 면역(cocooning)’ 전략을 강조합니다. 이는 아기를 둘러싼 가족 및 가까운 보호자가 모두 백일해 예방접종을 맞아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법입니다. 아기는 생후 2개월 이전에는 예방접종을 맞을 수 없어, 부모와 형제, 조부모, 보육 교사 등 가까운 성인이 백일해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접종을 맞아야 합니다.
(3) 백일해 감염 시 위험성
- 영유아(특히 6개월 미만): 폐렴, 뇌염, 호흡 정지 등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합병증 위험 증가
- 성인 및 청소년: 심한 기침이 수 주 이상 지속되며, 전염력이 강해 주변 사람들에게 감염 확산 가능성 높음
2. 가족 구성원별 백일해 예방접종 권장 가이드
백일해 예방접종은 일반적으로 DTaP(디프테리아, 파상풍, 백일해 혼합 백신) 또는 Tdap(성인용 백일해 포함 백신)으로 이루어집니다. 연령대 및 가족 구성원별 권장 접종 시기는 다음과 같습니다.
(1) 영유아 및 어린이
- DTaP 백신: 생후 2개월, 4개월, 6개월, 15~18개월, 만 4~6세 (총 5회 접종)
- 추가 접종: 필요에 따라 만 11~12세에 Tdap 백신 추가 접종 권장
(2) 부모 및 성인 보호자
- 임산부: 임신 27~36주 사이에 Tdap 백신 1회 접종 (태아에게 항체 전달 효과)
- 아기와 자주 접촉하는 성인(부모, 조부모, 보육 교사 등): 최소 10년 내 Tdap 백신 접종 기록이 없다면 1회 접종
(3) 노년층 및 기타 가족 구성원
- 조부모(특히 65세 이상): 손주와 가까이 지낼 경우 Tdap 백신 1회 접종 권장
- 형제자매(청소년 및 성인): 최근 10년 이내에 Tdap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접종 필요
백일해 백신은 평생 면역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, 10년마다 추가 접종이 필요합니다. 또한, 임산부의 경우 매 임신마다 접종해야 태어난 아기가 면역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. 최근들어 백일해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습니다. 아기가 면역력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이의 부모님은 필수적으로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. 또한 자주 접하게 되는 가족들도 마찬가지로 예방접종을 미리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.
3. 백일해 예방접종, 부작용과 주의사항은?
백일해 예방접종은 안전성이 높은 편이지만, 접종 후 일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 다음은 주요 부작용과 주의해야 할 사항입니다.
(1) 일반적인 부작용
- 주사 부위 통증, 발적, 부기
- 미열 및 근육통
- 피로감
이러한 부작용은 일반적으로 1~2일 내에 사라지며, 해열 진통제를 복용하면 완화할 수 있습니다.
(2) 드문 부작용 및 알레르기 반응
- 두드러기, 호흡 곤란, 심한 어지러움 등의 알레르기 반응(아나필락시스) 가능성(매우 드묾)
- 고열(39도 이상) 발생 시 즉시 병원 방문 필요
(3) 예방접종 후 주의사항
- 접종 후 15~30분간 병원에서 대기하며 이상 반응 여부 확인
- 주사 부위는 문지르지 말고 차가운 찜질 적용
- 심한 부작용이 의심되면 의료진과 상담 후 추가 조치
-가족이 함께 맞아야 안전한 백일해 예방
백일해는 전염성이 강하고 특히 영유아에게 위험한 질환입니다. 아기는 생후 2개월 이전에는 예방접종을 맞을 수 없기 때문에 부모를 비롯한 가족 모두가 예방접종을 맞아야 합니다. 임산부는 태아에게 항체를 전달하기 위해 임신 중 접종이 필요하며, 성인 보호자도 백일해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어 10년마다 추가 접종을 해야 합니다.
백일해 예방접종은 개인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, 아기를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. 가족이 함께 접종하여 면역의 고리를 형성하고, 백일해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나갑시다.